
BRED: Creatures of Desire :: YEON K展
YEON K Solo Exhibition :: Sculpture
작가 ▶ YEON K
일정 ▶ 2026. 06. 09 ~ 2026. 07. 11
관람시간 ▶ 11:00 ~ 18:00(일, 월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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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컨템포러리(NAS CONTEMPORARY GALLERY)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451-6
02-2138-0201 / 010-6336-8814
www.nascontemporary.com
www.instagram.com/nas_contemporary
● 길들여진 욕망의 초상
김진경(NAS컨템포러리 대표,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 박사과정)
우리는 흔히 자유를 말한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고 믿는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욕망조차 과연 자신의 것인지 의문이 든다.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 어떤 삶이 성공인지, 어떤 모습이 아름다운지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학습받는다. 현대인은 자유로운 존재인 동시에 가장 정교하게 길들여진 존재이기도 하다.
YEON K의 《BRED: Creatures of Desire》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토끼는 더 이상 자연의 동물이 아니다. 토끼가 지녔던 순수함과 연약함은 사라지고 기이하게 증식된 육체와 공격적인 이빨, 인간을 연상시키는 손, 그리고 사슬이 남아 있다. 그것은 진화한 존재가 아니라 변형된 존재이며, 성장한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의 욕망에 의해 생산된 존재처럼 보인다.
특히 작품 제목인 ‘BRED’는 매우 상징적이다. Bred는 단순히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의 의도 아래 선택되고 번식되고 길러진 상태를 의미한다. 자연의 질서가 아니라 목적을 가진 개입의 결과다. 작가는 이 단어를 통해 현대 사회 속 인간 존재 자체를 질문한다.
그들은 하나의 존재가 분열된 모습일 수도 있고, 인간 내면에 공존하는 두 개의 충동일 수도 있다. 관객은 그들 앞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과연 누가 누구를 통제하고 있는가. 그리고 진정한 실험체는 작품 속 토끼인가, 아니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인가.작품은 끝내 명확한 해답을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연 태어난 존재인가, 아니면 만들어진 존재인가. 결국 YEON K의 토끼는 동물이 아니다. 그들은 욕망이 만들어낸 생명체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의 그림자다. 작품은 관람자에게 묻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정말 당신의 욕망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길들여진 욕망인가.
《BRED: Creatures of Desire》는 괴이한 동물 조각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토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우화이며, 욕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