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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D: Creatures of Desire :: YEON K展

YEON K Solo Exhibition :: Sculpture

작가 ▶ 김진경 KIM JIN KYUNG
일정 ▶ 2026. 08. 04 ~ 2026. 09. 12
관람시간 ▶ 11:00 ~ 18:00(일, 월 휴관)

나스 컨템포러리(NAS CONTEMPORARY GALLERY)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451-6
02-2138-0201 / 010-6336-8814
www.nascontemporary.com
www.instagram.com/nas_contemporary

나스컨템포러리(NAS CONTEMPORARY)는 오는 2026년 8월 4일부터 9월 12일까지 김진경 개인전 '티끌의 회화: 생성과 소멸의 물질성(The Painting of Dust: Materiality of Becoming and Dissolu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성서 '전도서'에 등장하는 히브리어 '헤벨(Hebel)'의 개념에서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헛됨'으로 번역되는 헤벨을 숨결과 안개처럼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존재의 상태로 해석하고 이를 가장 작은 물질인 '티끌'과 연결해 생성과 소멸, 존재의 시간을 추상회화의 언어로 풀어냈다.

전시에서는 안료를 뿌리고, 쌓고, 덮고, 지우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축적한 신작 연작을 선보인다.

화면 위에 남겨진 미세한 입자와 층위는 단순히 사라짐의 흔적이 아니라

생성 이전과 소멸 이후를 잇는 근원적 물질로서의 티끌을 드러내며 물질과 시간,

존재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경은 가장 작은 물질인 티끌을 통해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단절된 개념이 아닌 하나의 순환 과정으로 바라보며 특정 형상을 재현하기보다 반복적으로 축적된 물질성과 시간의 흔적을 통해

존재의 흐름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김진경은 "티끌은 모든 존재가 시작되고 다시 돌아가는 가장 근원적인 물질"이라며

"이번 전시가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하나의 순환으로 바라보는 사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스컨템포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물질과 존재, 시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 김진경의 신작을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철학적 사유와 미적 경험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나스컨템포러리(NAS CONTEMPORARY)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 Hevel Painting: The Materiality of Becoming and Dissolution

 

 

이 회화는 존재가 잠시 형상을 이루고 다시 흩어지는 시간을 물질 위에서 수행한다.

대상을 재현하거나 감정을 서술하기보다, 존재가 형상을 얻고 다시 해체되는 과정 자체를 물질의 움직임으로 다룬다. 화면은 완결된 이미지라기보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시간이며, 회화는 결과물이기보다 그 운동이 일어나는 자리다.

 

이 작업의 중심에는 헤벨(הֶבֶל)이라는 개념이 있다.

성서에서는 아벨의 이름이자, 히브리어로 숨결·안개·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생명을 뜻한다.

여기서 헤벨은 종교적 서사를 넘어, 존재의 시간성과 물질성을 사유하기 위한 철학적 개념으로 다가온다. 그 개념을 말로 풀어내는 대신 물질로 옮겨놓으려 했고, 그 물질이 티끌이다.

티끌은 생성 이전과 소멸 이후를 잇는 가장 근원적인 물질의 상태이며, 형상을 갖기 전과 해체된 후에도 남아 있는 가능성의 층위다.

모든 존재는 잠시 하나의 형상을 이루었다가 다시 그리로 돌아가고,

그것은 또 다른 생성의 조건이 된다.

 

그래서 화면 위에서 물감은 쌓이고 흩어지고 덮이며 다시 지워진다.

한 층은 다음 층을 위해 무너지고, 하나의 흔적은 또 다른 흔적의 조건이 된다.

완성은 잠시 머무는 상태일 뿐, 화면은 그 반복 속에서 존재한다.

《SPECK》(2026, Acrylic on canvas)은 이 태도를 가장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물감을 흘리고 떨어뜨리며, 중력이 스스로 작용하도록 두는 것이다.

의지가 모든 형상을 통제한다는 전제를 내려놓고, 물질이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드러내도록

두는 방식이다. 화면을 결정하는 건 표현이 아니라 물질의 성질과 시간의 흐름이며,

회화는 그 움직임을 드러내는 사건이 된다.

 

같은 크기, 같은 조건 위에서도 매번 다른 흔적이 남는다.

조건이 같다고 결과가 같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티끌이 매 순간 다른 방식으로 응축되고 흩어진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면 위의 흔적은 존재가 잠시 머물렀던 물질의 기록이며, 물감은 색채이기 전에 하나의 물질로서 응집과 분산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상태를 바꾼다.

 

이때 헤벨은 신학적 개념을 넘어, 유한하기에 생성하고 생성하기에 다시 소멸하는 시간의 구조를

가리킨다. 티끌은 그 시간이 가장 구체적인 물질로 응축된 상태다.

헤벨이 시간성을, 티끌이 물질성을 이루고, 회화는 그 둘을 잇는 매체이자 그 움직임을 눈에 보이게 하는 수행이 된다. '헤벨의 회화'는 하나의 작품 제목을 넘어 작업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이며, 결국 화면은 존재가 생성되고 소멸하는 시간을 물질로 사유하는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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