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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ère-noir : Timeless

검정 색조의 방식 : 지속하는

신선주 개인전

나스컨템포러리 갤러리 _강남

NAS CONTEMPORARY GALLERY

2025.4.8-6.28

 

 

 

 

 

 

 

 

 

 

 

 

 

 

 

 

 

 

 

 

 

 

 

 

 

 

 

 

 

 

 

 

 

 

 

 

 

 

 

신선주 작가는 지난 20여년간 여러 도시에서 만나는 인상적인 건축물을 촬영하고 사진이나 조소, 그림 등으로 기록해 왔다.

단순히 건축 외관의 화려함이나 이국적인 분위기에 매료되는 것이 아니라 그 건축이 지어진 역사와 장소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온

기록된 시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작업의 시작이 되는 사진 개념은 작가의 회화 작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본질이며 출발이다.

촬영된 건축과 도시의 표피는 눈과 손을 통해 다시 캔버스로 옮겨지면서 마치 설계도를 그리듯 스크래칭해 새겨간다. 

캔버스 화면을 분할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적 의미로 기록하는데,

작품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는 오일 파스텔로 단단해 보이지만 터치감과 질감이 부드러워서 세밀한 작업을 하는데 용이하다.

붓을 대신한 도구로 얇은 송곳이나 나무 헤라를 사용하여 선을 긋고, 다시 덧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해 나간다.

오일파스텔로 가득 채워진 화면은 긁어내기, 즉 스크래칭(scratching) 방식으로 캔버스 속 공간을 마치 직조하듯 흑백의 톤을 완성해 간다.

이러한 제작 방식이 가능하기 위해 오일파스텔 재료 선택한 아주 중요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에 가장 중요한 개념인 '검정 색조의 방식'(Manière-noir)의 흑백 모노톤작업에서 밤의 색, 바이올렛 칼라가 등장한다.

어둠 속 건물의 외관 뒤로 드리워진 보라색 하늘 음영은 뉴욕의 봄, 그 봄날의 밤 하늘이다.

보라빛으로 표현된 밤하늘은 시각적으로 희귀하고 신비로운 본성을 가진 듯

미지의, 초자연적인, 그리고 신성한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는 더욱 작품의 중심에 있는 검은색의 추상적인 개념과 달리 때때로 가볍고 낭만적인 에너지를 드러내면서 무한한 상상력이 투영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나간다. 검정색과 미묘한 경계를 나누고 드러내면서 그 깊이와 정취를 담아내는 보랏빛 하늘은 건축물이 가지는

명성과 권위에 대한 의미를 상징하는 듯도 하고, 우리의 감정과 우주 전체와 블루 바람에 이은 바이올렛 나이트, 보라빛 밤에 그려진

공기를 탐험하고 미지의 어떤 것으로 상기 시키며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빛의 리듬을 제공하고자 한다.

강한 모노톤 흑백 건축의 에너지를 블랙의 섬세함으로 깔고, 투과 되는 인공광과 자연광의 화이트는 리듬과 운율이 되어 화폭에서

진한 재즈로 연주된다. 상상력을 더해 건조하고 무색무취한 건축과 공간에 감수성과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 ​

사물의 외형에 집착하는 포토 리얼리즘에서 나아가 기하학적 추상의 요소가 있는 회화작업을 하며,

기억의 잔상으로 남은 건축물을 모티브로 검은 색조의 방식 <Manière-noir>이라는 타이틀로 작업하고 있다.

​맞닥들인 대상과 심리적 감성이 이입된 Black으로 꽉 채운 여백, Black & White 색감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공간은 우리 몸에 닿아 있고 스며있는 감각이며 현상이다.

물리적이며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로 우리는 매 순간, 공간이라는 범위 안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공간의 되새김, 맥시멈적인 포토그래픽 섬세함과 과감한 미니멀적 검은 색면의 분할로 재구성한 풍경은

장소에 충실한 것 같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생경한 풍경을 보여준다.

형태의 단순화, 스크래칭 디테일의 가감을 통해 지난한 기억의 재현, 재창조된 검은 풍경은 절제된 심상의 Serenity (고요함)를 느끼게 한다.

실재하는 풍경을 내면의 탐색을 통해 재구성한 비현실적인 미장센, 배우가 없는 영화를 제작하여 보는 이들에게 간접적인 공감대 형성과

상상의 장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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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주

Shin Sun-joo (b. 1972)’s solo exhibition

4/8-6/30

at the NAS CONTEMPORARY Gallery.

​1972년생

2003 Pratt Institute, M.F.A. Painting / Photography (예술대학원 복수전공)

1997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 M.F.A. Painting 예술대학원

1991-1995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 학부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최근연도 순)

2021 Maniere-noir : Engine Company 33 [EP전], 아트비앤, 서울

2021 Maniere-noir : Royal Blue, Gallery BK, 서울

2015 Maniere-noir : CORNICE, LIG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2~13 Maniere-noir : RECESSED, 영은 미술관, 경기 광주시

2012 Maniere-noir : FACASE, 갤러리 현대 사간동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11 Maniere-noir : Gray징[京], 갤러리 현대16번지, 서울

2009 Maniere-noir : Beijing Photos, 가능공간 Space Can, 서울

2009 Maniere-noir : Brooklyn, 갤러리 현대 강남 윈도우 갤러리, 서울

2008 SCRATCH, 관훈 갤러리 기획작가 공모전, 관훈 갤러리 신관, 서울

2008 Line drawing on Polaroid, Gallery Bressong

2006 폴라로이드 초상들, 기획공모, 진흥 아트홀, 서울

2005 공상적 초상, 토포하우스갤러리, 서울

2003 The ByrdcliffeArt Colony Show, Woodstock, New York

2003 칼리지 아트 갤러리,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New Jersey

2002 Multi-portrait, StuebenWest Gallery, Pratt Institute, New York

2000 Mezzotinting Painting, StuebenWest Gallery, Pratt Institute, New York

1996 The Humanities Art Canter Exhibition Center, Kettering University (전, G.M.I Institute), Flint

 

 

단체전, 기획전 (최근연도 순)

2024 <시선의 재구성> The Different Ways of Seeing, 아트파크, 서울

2023. 11~2024. 2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 금호미술관, 서울

2023 하얀 벽의 고백, 아트스페이스 호화, 서울

2023 검은 기둥의 감각, 아트스페이스 호화, 서울

2022 BLACK_무겁고 깊은, 소노아트, 서울

2022 한국-요르단 수교 60주년 전시 <BREAKING THE BORDERS>, Ras Al Ain hangar, 암만

2021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오채찬란모노크롬>,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시

2021 도시, 예술과 문화가 일상이 되는 공간, 경기천년길갤러리, 경기도청 북부청사, 의정부시

2020 20주년 특별기획전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시

2020 Open the Memory, 021 갤러리, 대구

2019 All you need is Love=ART전, 갤러리 반크, 서울

2019 Hidden Pictures in Cinema: 영화, 미술로 읽다,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서울

2019 덜어내기: Less Is More, 소다미술관, 경기도 화성시

2018 Beyond Balck, 수애뇨339 갤러리, 서울

2018 공간(空間)-비움. 깊이. 빛, 021 갤러리, 대구

2017 4慮공간(사려공간)전, 화이트블럭아트센터, 파주시

2016 2016 아트경기-START UP,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성남시

2016 건축에 대한 사진의 몇가지 입장, 더텍사스프로젝트, 서울

2016 ‘Inner Space’ 3인전, 아뜰리에아키, 서울

2016 THERE, 신선주. 하태범 2인전, 리나 갤러리, 서울

2015 회화: 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블루메미술관, 파주시

2013 전국 공-사립기관 매칭작가교류전<공감*공유*공존의 미학>,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시

2013 단상, LIG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2 열망하는 일상 Desirable Routine 展, 갤러리 현대 본관, 서울 2012 Gallery Seoul 12, 갤러리아포레, 서울

2012 Soul of Seoul, GalleriS.E, Bergen, 노르웨이

2011 제10회 송은미술대전,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draw-iN, 갤러리 룩스, 서울

2011 Facing Korean Now, Canvas International Art,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0 Do Window Vol. 2, 갤러리 현대 강남, 서울

2010 MK2 Art Space EmersingArtist, MK2 Art Space, 베이징

2010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개관 33주년 기념전, 선 아트센터, 서울

2009~10 Layered City 전, ARTSIDE Gallery, 베이징

2009 Oil's Other Name, YHD Projects, 서울

2008 Brooklyn Express-Exposed 展, 관훈갤러리 본관, 서울

2006 Japan-Korea Contemporary Art Festival,한일교류전, 요코하마 겐민홀, 일본

2006 MIW전, Center for Photography at Woodstock, 뉴욕

2002 Beyond the Gate, 윌리암스버그아트 & 히스토리컬센터, 뉴욕 & 아트인제네랄, 뉴욕, 외 다수

 

 

수상 및 선정

2020 서울예술지원 창작준비지원 RE:SEARCH 시각예술선정, 서울문화재단

2015 예술작품지원사업선정, 서울문화재단

2013 KAP(Korean Artist Project) 아티스트 선정, 한국사립미술관협회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11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서울시립미술관

2010 제10회 송은미술대상, 입선, 송은문화재단

2009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 시각예술분야 선정작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레지던시프로그램

2022 H 아트랩2기 입주작가

2016~2017 아트센터 화이트블럭3기 입주작가

2014 LIG 아트스페이스 뉴욕 레지던시프로그램, 뉴욕

2011~2013 영은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8기 작가

2009 PS Beijing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 베이징

2003 Woodstock A-I-R Residency, The Center for Photography at Woodstock

아트페어Art Fairs

2024 화랑미술제,Art Paris 2022,어반브레이크 2022, 2022 연희아트페어, 아트부산 2016, Frieze New York(

프리즈뉴욕 2013), Art Stage Singapore(아트 스테이지 싱가폴 2012, 2013), ART HK(홍콩국제아트페어2009, 2010, 2011, 2012), KIAF, 화랑미술제, 아시아 탑갤러리 호텔 아트페어, Bridge 아트페어뉴욕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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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주의 코니스, ‘심연의 검음’에 대한 관조적 시각

김윤섭 / 미술평론가,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정말 검다. 그것도 아주 무거울 정도의 ‘진득한 검은색’이다. 신선주 작품의 첫인상이다.

화면구성 역시 ‘Black & White’의 단순한 비주얼이다.

그래서 군더더기가 없이 단순하고 깔끔하다.

화면에 등장하는 주요 모티브는 서양 고대 건축양식의 ‘엔타블러처(entablature)’이다.

흔히 고대 그리스나 로마건축에서 기둥에 의해 떠받쳐지는 부분들을 총칭해 엔타블러처라고 한다.

대개 기둥의 윗부분에 ‘수평으로 연결된 지붕을 덮는 장식 부분’인 셈이다.

신선주 작가는 엔타블러처를 구성하는 세 부분 중에 가장 위의 처마 끝을 형성하는 ‘코니스(cornic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분은 현대에 들어 쇠시리[moulding]역할로 이어지는데, 요철(凹凸)이 있는 곡선의 윤곽을 섬세하게 조각하여 독특한 장식성을 뽐내는 특징을 지녔다. 조형적으로 드러내는 형상은 온통 검은색으로만 묘사한 신선주 작품의 몇 가지 특성을 살펴본다.

 

검음의 깊이에 주목하다

신선주 작품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을 꼽는다면, 단연 ‘검은색의 묘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검은 색깔’이 지닌 아우라는 남다르다.

사람의 내면을 심리적으로 침잠시키는 묘한 마력을 지닌 듯하다.

검은색에 대한 사전의 정의를 찾아보면, ‘모든 빛을 흡수하는 색. 이미지는 무거움, 두려움, 암흑, 공포, 죽음, 권위 등을 상징한다.’라고 쓰였을 정도다.우선 서양에서 ‘검다’라는 말을 표기하는 단어는 black(색이 검은)ᆞdark(밤처럼 어둡거나 캄캄한)ᆞswarthy(얼굴 등이 거무스름한) 등이 있다면, 동양에선 크게 그을음이 잔뜩 끼어 새까매진 것을 비유한 ‘黑(검을 흑)’과 우주에서 바라본 하늘의 색을 닮은 ‘玄(가물 현)’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玄’자의 어원은 가야금의 줄을 뜻하는 ‘시위 현(弦)’자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실타래’ 혹은 ‘누에에서 나온 실’을 비유한 것이다. 즉, 작은 누에고치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가늘고 보일 듯 말 듯 아련해 가물가물한 상태를 말한다.

그만큼 ‘검을 흑(黑)’과 달리 ‘가물 현 (玄)’에는 오묘(奧妙)ᆞ심오(深奧)ᆞ신묘(神妙) 등 심연(深淵)의 깊은 ‘공간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비유하자면 신선주의 검은색은 ‘玄’의 철학적 의미를 지녔다. 모든 소리는 침묵이 되고, 현란한 빛은 어둠속에 잠긴 그 고요함의 잔상이 느껴진다. 단순히 검은 평면적 색깔 너머의 ‘어둠속 공간의 깊이’를 주목한 것이다. 때문에 절제된 빛으로 원하는 최소한의 형상을 드러내는 과정에선 신선주 작가 특유의 ‘선별적 직관력’이 발휘되고 있다. 

 

 

시간이 축적된 슈퍼플랫 

신선주 그림의 기본적인 구성은 세단계이다. 가령 ‘Black-그림자를 품은 어둠과 만물이 잠든 침잠의 심연, White-어둠의 존재감을 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빛이며 동시에 여백, Gray- 빛과 어둠이 교접과 교섭을 이루는 생명력의 탄생지점’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일까, 신선주의 그림에선 공간(혹은 빛)에 해당하는 밝은 부분이나, 형상성이 표현된 어두운 부분이 너무나 단순하게 묘사되고 있다. 더 나아가 지극히 평면적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빛과 어둠, 음양의 대립과 조화 등 시공간의 공존을 재현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3차원적인 실상의 이미지를 누르고 눌러 2차원적인 평면성으로 구현해냈다. 마치 3차원의 공간이 2차원 속에 들어간 것과 같다. 덜어냄의 마지막에 ‘있고 없음’이 하나가 되듯, 결국 신선주가 화면에 세운 검은 막은 슈퍼플랫(superflat) ‘초평면(超平面)의 표상’을 만들어낸 결과이다. 이는 일부분 극사실적인 치밀함으로 대상을 묘사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오히려 최소한의 예술을 표방하는 단색화 혹은 미니멀(Minimal)에 더 가깝다. 작가의 감정적 개입이 최대한 배제된 익명성의 서양 미니멀리즘을 동양적 감성으로 해석한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대상을 극도로 간략화하고 순수감성만을 존중한 신선주의 회화에선 절제미의 극치이자, 기하학적인 순수 추상회화운동인 러시아 화가 K.S. 말레비치의 절대주의(Suprematism) 속성도 엿보인다. 몸은 현실 속을 거닐지만 심적으론 안정을 못 찾는 상황은 여행이나 유학생활을 경험한 이라면 흔하게 겪는다. 신선주 역시 그런 낯선 곳에서 만난 생경함과 익숙함에 대한 인상을 ‘현실 속 꿈의 데자뷔(deja vu)’처럼 채집한다. 마치 순식간에 지나친 찰나의 풍경에서 포착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가장 씸플한 절대주의적 방법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이처럼 다양한 정서적 충돌과 융합의 과정을 거쳐 ‘시간이 축적된 결과물’이나 다름없다.

치유와 힐링의 완성과정

신선주 그림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단순한 겉모습과는 달리 ‘극적 치열함의 산물’임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색이라곤 검은색 하나지만, 그 색감을 얻기까진 우둔할 정도로 원시적인 방법을 고집한다. 마음에 드는 그림소재 하나를 얻기 위해 많은 여행지에서 수천 장의 사진 찍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제작단계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손과 오일스틱만을 의지한다. 흰 바탕 면이 온통 검게 변하기까지 긋기의 행위는 무한반복 된다.또한 어둠속에서 형상을 얻어내기 위해선 애써 구한 어둠의 장막에 필연적으로 생채기를 내야만 한다. 드넓은 흰 종이 혹은 캔버스 바탕 면을 티끌만한 비백(飛白)도 허락하지 않은 신선주의 검은 면은 감각과 지각이 교차된 무위적 행위의 소산이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의 체온으로 오일파스텔을 펴 바른 행위야말로 생채기 난 화면을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치유한 주술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신선주의 그림이 절제된 평면성을 주조로 이루면서도 경직되거나 차가운 인상보다 따뜻한 감성을 더더욱 발산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치유와 힐링의 내면성’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15 Manière-noir : CORNICE 전시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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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24길 21 b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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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ère-noir : Timeless

검정 색조의 방식 : 지속하는

신선주 개인전

나스컨템포러리 갤러리 _강남

NAS CONTEMPORARY GALLERY (010.6336.8814)

화-토 11-6

2025.4.8-6.28

[출처] SHIN SUN JOO SOLO EXHIBITION _신선주개인전|작성자 나스 컨템포러리

Blue Cloud, 2021,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새김, 91×116.8cm

ON (Grand Central Terminal), 새김,  Schratching (Oil pastel,acrylic on Canvas), 2023, 181.8×22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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